한나라당 정권 1년 절반 성공

 민주, 대선패배 1년 '제1야당' 몸부림

  

 17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1년을 맞이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을 앞두고 몸싸움으로 하루를 보냈다.


한나라당은 19일 이명박 정부 1년을 '절반의 성공'이라는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린 반면 민주당은 리더십 논란과 노선 갈등 등으로 안팎으로부터 무능한 야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대선을 통해 정권을 되찾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후 1년간 당시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국민적 여망을 현실화시키지 못했다는 것.


박희태 대표는 "대선 당시 약속했던 경제살리기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뜻하지 않은 국제 금융위기 때문에 국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고, 홍준표 원내대표는 "10년만에 정권을 잡았지만 촛불사태와 같은 진보진영의 저항으로 할 일을 많이 못했다"며 "내년부터는 국민만 보고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1년간 절반의 성공밖에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집권초기부터 청와대 참모진영과 내각을 구성하는데 있어 작은 에러들이 누적됐고, 경제위기 때문에 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10년 만에 야당이 된 민주당은 대선, 총선의 잇단 패배를 딛고 견제와 대안을 통한 수권야당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하지만 정부. 여당 실책에 대해서조차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면서 10%대 당 지지율은 요지부동이고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무기력증을 보이며 소야(小野)의 한계를 절감했다.

 

지난 7월 출범한 정세균 대표 체제는 '대안과 협력'의 새로운 야당 모델 실험에 나섰지만 전략 부재, 야성 부족 논란에 시달리며 도전에 직면했다. 비주류연합체격인 민주연대 발족 등 세력분화가 본격화되면서 선명야당과 대안야당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전면 쇄신론도 고개를 들었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운영 전면 거부카드를 뽑아드는 등 제1야당 면모를 회복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으나 여론 향배는 예측불허다. 그만큼 민주당으로선 입지가 좁은 셈이다.


최재성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현대적 의미의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작업이 진행된 지난 1년은 새로 집을 짓는 것보다 더 어려운 과정이었다"며 "사회의 퇴행.역행을 막는다는 역사적 소명에 제1야당의 생존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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