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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5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
가자지구 및 러시아 지역의 분쟁과 오바마 차기 정권의 경기부양책 뉴스에 국제유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사태의 악화에 따른 중동에서의 석유 공급차질 우려와 오바마 차기 정권의 경기부양정책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라 3일째 급등세를 이어갔다고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천연가스 분쟁과 나이지리아의 소요사태 또한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한 몫을 한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보다 2.47달러(5.3%)나 오른 배럴당 48.81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에는 49.28달러까지 오르면서 5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23달러(4.8%) 오른 배럴당 49.1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에는 50달러선도 넘은 배럴당 50.05달러에도 거래돼 작년 12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MF글로벌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피츠패트릭은 "중동의 충돌은 유가에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며 중동 요인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속도를 내게 될 경기부양책으로 유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 상승의 배경이라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반적 평가다.
또한 현재 러시아, 중동, 나이지리아 등의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분쟁 또한 투자자들의 공급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자지구에서는 4대 산유국인 이란이 가자 지역의 무력충돌을 주도한 이스라엘 및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세력에 대해 석유를 무기로 대항하자고 중동 지역 국가들에게 촉구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뉴 월드 트레이닝의 버튼 쉬클리쳐 선물거래 이사는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과잉 공급되던 국제유가 시장에 단기 수요가 발생했다"며 " 이러한 소식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국제유가에 대해 투자가들의 수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연합은 현재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천연가스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도 군사무력단체인 나이지리아해방운동단체가 석유 인프라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조치를 감행할 것이라고 뉴스와이어가 전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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