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 장시간 운전시 기초화장만…차공기 환기 요구
주부습진 방지 위해 부엌일에 고무장갑 착용은 필수
명절후에는 마사지나 팩으로 피부순환 도와야
코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증후군’ 때문에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쌓이는 주부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피부에 자극을 주는 직간접적 원인이 된다.
고향으로 이동할 때 건조한 차 안에서 장시간 있다보면 진한 메이크업이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귀향길에는 간단한 기초화장과 자외선차단제로만 피부를 보호하고 고향에 도착할 때쯤 화장을 시작 하는 게 피부 건강을 위한 요령이다.
만약 장시간 승용차로 이동하는 경우라면,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물에 적신 손수건을 걸어두는 등 최대한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환경을 유지해줘야 한다.
또 음식 조리 시 얼굴에 튄 기름과 땀이 모공을 막을 수 있으니 깨끗이 씻고, 세안 후에는 수분 에센스나 영양크림 등을 충분히 발라 유•수분을 공급해주는 게 좋다.
명절 끝에는 주부습진이 생기기 쉽다. 주부습진은 대표적인 접촉성 피부염으로 세제와 물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잘 생기며 특히 각질층이 두껍고 수분함량이 적은 손바닥에 많이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피부가 갈라지거나 각질이 일어나고, 울긋불긋해지기도 하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부엌일을 할 때에는 손에 로션이나 연고를 바른 후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손은 너무 자주 씻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자극성 약한 비누로 씻고 충분히 헹군 후 보습제를 발라준다.
만약 피부에 이상이 생기고 2~3일이 지나도 낫지 않거나 증세가 심해 질 때에는 냉찜질로 증상을 가라앉힌 다음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법은 각종 부신 피질 호르몬제가 쓰이며 먹는 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 비타민 B2, B6 등이 쓰인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명절에는 주부에게 주부습진 같은 접촉성 피부염이 급성적으로 나타나거나, 건강한 피부도 단시간 내에 밸런스가 무너지고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때이므로 자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명절 후 지친 피부는 마사지와 팩으로 관리해서 피부순환을 돕도록 하면 좋다. 특히 명절을 지내고 남은 과일을 이용하면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사과나 보습 효과가 뛰어난 바나나를 갈아 밀가루와 꿀을 섞어 팩을 하고, 손은 올리브 오일로 마사지하면 거칠어진 피부가 촉촉하고 매끄럽게 돌아온다.
팩이나 마사지를 할 때에는 피부에 수분과 영양분을 빠르게 흡수시키기 위한 각질 제거는 필수. 얼굴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스크럽제나 피지 흡착 팩 등으로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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