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시장 '실속 전략' 통할까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LG전자가 실속형 제품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삼성전자의 'T옴니아'보다 40만원 정도 저렴한 '인사이트(INCITE)'를 오는 14일부터 본격 출시한다.

LG전자는 일반 프리미엄 휴대폰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갖춘 '인사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확산시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인사이트'는 기존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기본 기능은 제공하지만 영상통화 기능이 빠졌다. 또 100만원대인 삼성전자 'T옴니아'는 5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한 반면 '인사이트는'는 300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다.

해상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인사이트'의 화면크기는 3인치로 'T옴니아'와 0.3인치 차이지만 해상도에서는 'T옴니아(800X480)'의 절반인 400X240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이처럼 꼭 필요한 기능들로만 구성된 실용성 중심의 스마트폰으로 사용 가치를 높이고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아직까지 대중화되지 않았고 마니아층 위주의 수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LG전자의 실속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또한 스마트폰은 다양한 기능과 고사양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지만 LG전자의 '인사이트'는 어중간한 제품이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아직까지는 하이엔드 제품이기 때문에 어중간한 제품으로 승부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며 "최근 스마트폰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크게 어필하고 있지 못해 가격경쟁력으로 대중화를 확산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의 출고가는 SK텔레콤, KTF와 막판 협의를 거쳐 60만원 중반 정도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소비자가 '인사이트'를 구입할 경우 보조금 지급에 따라 30만원대에서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 상반기에는 '인사이트'를 통한 스마트폰 대중화에 나서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시키는 '인포머티브(Informative)'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사이트는 복잡한 기능보다는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올 하반기 차별화된 기능이 적용된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올 상반기에는 '인사이트' 마케팅에 주력하고,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T옴니아'와 LG전자 '인사이트' 사양 비교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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