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옥의 주간 채권·외환시장 동향 및 전망

지난주 국고채 3년물은 21bp 상승한 3.95%로 장을 마감했다. 국채 발행 물량 증가에 대한 부담과 이에 대한 불확실한 대책, 경기 바닥론 주장과 주가의 상승세로 전주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추경이 확정되면서 당장 4월 중 채권 입찰이 7조원으로 늘어나게 됐지만, 정부는 기존 대책 외에 다른 방안을 추가로 내놓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과 영국에서 입찰 부진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 역시 충분한 수요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전주 국채 금리는 입찰을 앞둔 2.5년~5년 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경기 지표들도 오랜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 산업생산 감소폭이 크게 줄었고, 경기선행지수는 14개월 연속 감소 후 드디어 상승세로 전환됐다.

미국에서는 이번 공황의 원흉이었던 주택시장에서 긍정적인 지표들이 많이 추가됐다.

당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의사를 표명했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고점 대비 14%나 내렸다.

이번주 금통위에서 금리동결이 예상되나,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금리가 크게 오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적완화에 대해 망설이던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 5월에는 양적완화 정책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적완화가 세계적 패션이 되고, 한국은행이 이를 따르게 된다면, 기준금리 인하만큼의 효과는 아니더라도 국채 금리는 상당히 강해질 수 있다. 2분기 중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4%대 초반을 크게 상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 매수 등으로 전주대비 7.68원, 0.57% 하락한 1340.5원(4월 3일 기준)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달러화는 주 초반 미 정부의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추가지원 거부소식이 전해진 후, 이들 기업의 파산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상승했다.

그러나 글로벌증시 상승, G-20 정상회담에서의 글로벌 경기부양대책, 미 금융회계기준 위원회의 시가평가기준 완화 승인 등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흑자는 이미 환율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로 판단된다. 또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배당관련 역송금 수요는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주옥 <majuok@kiwo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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