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유엔 안보리 소집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로켓을 발사함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공개 긴급회의를 6일 새벽(한국시간) 가질 예정이다.

유엔 한국대표부 김봉현 차석대사는 "일본 측이 4일 밤 11시5분께(현지시간) 의장국인 멕시코 대표부에 팩스와 이메일, 전화를 통해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비공개회의가 5일 오후 3시(한국시간 6일 새벽 4시)에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 유엔 대표부의 마르코 모랄레스 대변인도 "우리는 소집 요구서를 받았고, 회의가 내일 오후 열릴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협의에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이 참여해 철저히 비공개리에 회의를 진행, 구체적인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회의에서 결과가 도출되면 문안 작성 및 수정 작업까지 모두 끝낸 뒤 공개 회의가 열려, 결의문이나 성명을 채택하게 된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이사국 내에 견해차가 커 결론 도출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은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가 지난 2006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배한 것이라며 기존 제재안 보다 더 강도가 높은 새 결의안 채택하거나 기존 제재안의 즉각적인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경우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는 '실질적 위협'이 되지 못한다면서 의장 성명 채택 쪽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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