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자가 느낀 XC60의 첫 인상은 강렬함 그 자체였다. 다이내믹하면서도 대담한 외관을 보는 순간 볼보가 안전의 대명사를 넘어 디자인 혁명까지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하체는 빈틈없고 탄탄한 XC레인지의 강인함을 강조했다. 상단부는 쿠페 스타일의 부드러운 라인을 도입, 높은 지상고와 넓은 휠에 적합한 스포츠 스타일의 바디로 설계됐다. 전면부 사다리꼴 그릴에 위치한 아이언 마크는 100m 이상 거리에서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확대됐다.
실내의 공간 효율성도 극대화됐다. 초박형 센터페시아 콘솔은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지게 디자인됐고, 뒷좌석은 시야 확보를 위해 앞좌석보다 높게 설계됐다. 2단계 조절이 가능한 어린이용 부스터 쿠션(Booster Cushion)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볼보의 기본 철학을 되새기기에 충분했다.
덕분에 업계 최초로 메리츠화재와 함께 자기차량 손해담보 기본보험료를 5.5% 인하해주는 상품까지 나왔다. 메리츠화재 자동차전략팀은 "XC60은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됐다"며 "고객 만족 차원에서도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 발표회장 옆에 마련된 주행 테스트장에서 시티 세이프티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 봤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장면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쳤다. 앞 차와 부딪히려는 순간 차가 브레이크를 밟은 듯 멈춰선 것. 이미 브레이크 페달 위에는 발을 뗀 상태였다.
볼보 XC60에는 터보 디젤엔진인 ‘D5’가 탑재됐다. 최대출력 185마력, 연비는 리터당 11.6km다. 매연입자를 95% 이상 걸러주는 반영구 미립자 필터가 표준 장착돼 친환경성까지 두루 갖췄다. 판매가격은 6290만원(VAT 포함)이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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