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상반기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아파트 분양에서 잇따라 대박을 터트렸다.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도 선전했다.
지난 1월 선보인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과 3월 선보인 효창파크 푸르지오는 전 평형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하는 등 분양 성공행진을 이어갔다.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은 92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5671명이 청약해 평균 27.8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총 62가구를 모집한 121㎡형 수도권 1순위 청약에서는 1560명이 청약해 51.19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효창파크 푸르지오도 1순위에서 전주택형이 마감됐다. 일반분양 165가구 공급에 총 1015명이 신청해 평균 6.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146㎡형의 중대형도 이례적으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금융위기 여파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선 당시 이같은 분양성적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이끌어낸 것은 뛰어난 입지와 함께 실수요층을 겨냥한 대우건설의 타깃 마케팅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내놓을 분양 물량도 여러측면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춘 곳이어서 판교나 효창 못지않은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또 최근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시자에서도 상반기에만 총 7건(공사비 7932억원)의 시공권을 따냈다.
지난 2월 개봉1구역 주택재건축사업(1430억원)과 신림3구역 주택재개발사업(748억원), 4월에도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1268억원), 상계4구역 주택재개발사업(1382억원), 석관1구역 주택재건축사업(1017억원), 5월에는 대치3동 제1지구 단독주택재건축사업과 연희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잇따른 분양성공과 재건축·재개발 수주성공의 여세를 몰아 올 한해 총 1만 459가구(일반분양 613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성과 사업성이 비교적 양호한 서울·수도권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나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호재가 많은 지역을 선별해 분양할 계획이다.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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