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경제가 올해 말 저점에서 벗어나 내년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24일 매년 두 차례 발표하는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OECD 회원국 30개국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4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2.2% 위축됐다, 내년에는 2.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올해 -2.7%·내년 1.2%)에 비해 각각 0.5%포인트, 1.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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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올해 말 경기 저점에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지난해 4분기 0.8% 뒷걸음질쳤던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2.8%로 악화됐다가 내년에는 0.9% 도약할 것으로 점쳤다. 올 하반기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주택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OECD는 다만 미국 경기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금융시스템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6개국(유로존)은 올 하반기에 경기침체 정도가 심화할 전망이다. 하지만 침체 속도는 재정정책의 효과에 힘입어 상반기보다는 둔화될 것이라고 OECD는 내다봤다.
또 내년에는 각국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연말은 돼야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OECD는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4.8%, 0.0%를 제시했다.
일본은 재정 확대에 힘입어 올 하반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겠지만 내년에는 오히려 재정정책의 효과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일본 경제가 올해 -6.8%, 내년에는 0.7%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OECD는 고용여건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OECD 회원국의 실업률은 지난 1분기 7.4%에서 내년 4분기 9.9%로 치솟을 전망이다. OECD는 재정건전성 역시 악화돼 GDP 대비 재정수지가 지난해 -3.2%에서 올해 -7.7%, 내년에는 -8.8%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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