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특히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복지부문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복지부문을 개선해 '시민고객'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내년 6월 치러질 선거에 대해 오 시장은 "(한나라)당과의 오해(뉴타운)는 결국은 풀리지 않겠느냐"고 말한 뒤 "임기 말까지 초심과 원칙을 지켜 업적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공천과 관련해서 오 시장은 "그러한 문제는 당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것과는 별 관계가 없다"며 "선거는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라고 말했다.
'임기 동안 가장 잘 한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강남북균형발전' 정책을 꼽았다. 이는 자치구간 세수 격차를 줄이는 '재산세 공동과세',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한강변 스카이라인의 공공성 회복 및 3차뉴타운 지정으로 강남북간 균형잡힌 발전을 꾀하고 복지를 강화하는 등을 골자로 하는 정책이다.
이 중에서도 오 시장은 재산세 공동과세와 복지정책을 꼽았다. 시는 지난 2007년 25개 자치구간 세수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치구에 재산세를 50%씩 공동과세해 공동재원으로 활용하고 이를 25개 자치구에 균등 배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세조례 개정안'을 상정, 지난해부터 공동과세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공동과세를 실시하기 전인 지난해까지 강남북간 세수 격차가 17대 1까지 벌어졌었지만 지난해부터 시행한 결과 6대 1까지 줄었다"며 "앞으로 몇년 후면 더 큰 가시적 효과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시장은 복지정책에도 강한 애착을 보였다. 오 시장은 "희망드림프로젝트 등 현재 5가지의 중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이 잘 정착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1일 발표를 앞둔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정책 개선안(주거정책개선안)에 대해 오 시장은 "지금 시점에서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정책을 파격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응수했다.
한편 오 시장은 지하철9호선 개통연기 등 일부 사업 부진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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