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하산 위라유다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북한이 조속히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 진정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태국 푸껫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하산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또 북한의 잇따른 도발 행위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
이와 함께 유 장관은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규탄하고, 이번 사건으로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하산 장관에게 조의를 표했다.
하산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으며 유 장관과 함께 반테러 활동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유 장관은 한·인도네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방산 및 원자력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할 것을 희망했으며, 하산 장관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한·인도네시아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외교장관급 공동위원회 등 양측간 협의 채널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하산 장관은 가루다 항공이 조속히 인천-자카르타 구간 취항을 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유 장관은 금명간 가루다 항공이 취항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유 장관은 지난 8일 실시된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이 현재까지 60% 이상을 득표해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데 대해 축하했다.
유 장관은 22일 오전에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2007년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제2차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 이행과 경제 협력 및 식량·에너지안보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이어 개최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글로벌 금융 위기, 기후변화, 신종인플루엔자 등 국제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강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번 양자회담에서 유 장관은 각국과 양자 현안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및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비중있게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열리는 제16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요 안보이슈 및 예방외교 등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에 대해 참석 장관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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