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약 5개월 만에 백악관을 다시 찾았다. 이에 한동안 불화가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위한 백악관 공식 만찬에 초대된 손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P는 머스크가 백악관 이스트룸에 들어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두 사람 간 분위기 변화에 주목했다. 머스크는 작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큰 공헌을 한 가운데 단연 실세로 등극하며 트럼프 2기 출범 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다. 하지만 이후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두고 의견이 충돌한 가운데 지난 5월말 DOGE 수장을 그만두고 행정부를 떠났다.
한편 백악관이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세일즈포스, 퀄컴, 화이자, 셰브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및 천연가스 회사인 아람코 등 양국 주요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다.
약 7년 만의 미국 방문에 나선 사우디 실권자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대미 투자액을 기존에 발표했던 6000억 달러(약 876조원)에서 1조 달러(약 1460조원) 규모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사우디에 최신예 F-35 전투기 판매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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