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경찰과 노조의 날선 대치가 4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해산 작전이 임박해 오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2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평택공장 본관에서 공동관리인이 참석하는 임원회의를 열고 공장 시설점검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임직원들도 본관 및 연구소로 정상 출근해 공장 재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측은 밤새 경찰이 확보한 프레스공장 2곳에도 직원을 출근시켜 시설 점검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간밤에 철수했던 경찰력과 소방장비를 동원, 강제 해산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
앞서 이날 새벽 2시와 4시경에 경찰이 고함을 질러 점거 파업중인 노조원을 자극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이에 노조 측은 새총을 쏘면 맞대응 했다.
또 사측이 공장 정문 앞에 설치된 쌍용차가족대책위원회의 천막을 강제 철거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크고 작은 충돌이 잇따랐다.
경찰은 밤새 프레스공장 2곳을 확보하고, 노조가 점거중인 도장공장 300m까지 접근을 시도하는 등 노조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강제해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경찰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헬기를 이용해 최루액을 분사하고 도장 공장 포위망을 좁혀갈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쌍용차 문제에 대한 정부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촛불문화제도 개최한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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