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는 지금?..."짧은 기간 너무 많이 올라"

  • 일부 단지는 금융위기 전 최고가 이미 넘어서 미분양 걱정했던 반포 래미안 1억원 웃돈 붙어

"올라도 너무 올랐어요. 그것도 너무 짧은 기간에. 거래요? 호가뿐만 아니라 실거래가가 너무 올랐는데, 쉽게 덤벼들겠어요. 보름 전부터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서울 잠원동 부동산밀집상가의 천지공인 대표가 말하는 서초구 반포동 일대 요즘 시장 동향이다.

강남재건축 아파트값이 무서운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일부 단지는 금융위기 전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2006년 시세를 넘어섰다. 회복세를 넘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에서는 또 다른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22일 반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올 초까지만 해도 미분양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최근 상당한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조합원 아파트에 많은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인근 반포 자이의 오름세도 만만치 않다.

D공인 관계자는 "래미안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저층에 위치한데다 분양가가 조합원 물량보다 비쌌기 때문에 웃돈이 아직은 그리 높게 형성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많게는 1억원 이상 붙은 곳도 있다"고 말했다. 

반포 래미안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평균 1700만원이었다. 따라서 단순 계산하면 112.2㎡형의 조합원 분양가는 5억7700만원 정도. 현재 시세는 11억~12억원이다. 11억5000만원으로 환산했을 때 3.3㎡당 3400만원인 셈. 조합원 분양가 대비 2배가 오른 셈이다.

일반 분양가는 3.3㎡당 2890만~3290만원. 층이나 향 등에 따라 차이는 다소 있지만 3.3㎡당 약 400만원 정도의 웃돈이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미분양을 걱정해야 했던 아파트에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것이다.

지난 5월 8억5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던 잠원동 한신6차 115㎡도 두달새 1억원정도 올랐다. 현재는 9억5000만~9억7000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최근 재건축 조합설립인가가 통과된 잠원동 대림아파트(30평형대)의 경우에도 1억원 가까이 올라 현재는 9억원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10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잠실5단지 112㎡형은 현재 12억5000만~7000만원까지 올랐다.

J공인 대표는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오르다 지난 5월 잠시 상승세가 주춤했다 다시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1000만~2000만원 정도 싸게 나오는 물건도 있지만 휴가철이 지나면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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