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제품, 변신은 '무죄'..."경기 어려우니 옛날 생각나네"

   
 
 
경기가 어려우면 복고 바람이 분다는 속설이 있다.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소비자들의 옛날로 돌아가고픈 심리가 복고풍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엔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소비층인 20~30대가 가격이 싼 복고풍 먹을거리를 많이 찾고 있다. 30년만에 다시 등장한 제품도 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형적인 복고 제품인 단팥빵, 크림빵, 옥수수빵 등의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43.3% 증가했다.

또 고구마 스낵, 강냉이 등 복고과자는 37.1% 올랐다. 이뿐 아니라 분홍 소시지가 들어있는 추억의 도시락 제품은 매출이 전년대비 160.1%나 상승하기도 해 복고 열풍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농심은 카레스낵 ‘비29’를 30년만에 재출시 한다. 

   
 
 
비29는 1981년 4월 출시돼 1991년까지 10여년간 판매된 제품으로, 당시 독특하고 진한 카레맛과 부드러운 조직감으로 폭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1991년 제품이 단종 된 이후, 비29마니아들은 농심에 20년동안 꾸준히 ‘비29’의 재생산을 건의해왔으며, 2007년에는 유명 포털사이트에 ‘비29의 재생산을 바라는 까페’ (http://cafe.naver.com/b29b29)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재 출시를 건의해 왔다.

농심은 비29의 옛 맛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이전 샘플 시식과 모양, 크기, 맛 등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과 요구를 제품에 반영했다.

저가 양주의 대명사인 ‘나폴레온’도 다시 시장에 나온다.

지난 2003년 나폴레온을 제작해온 해태산업을 인수한 주류제조업체 국순당L&B는 기존의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나폴레온 로얄'을 내놓기로 했다.캡틴큐, 패스포트와 함께 '저가양주 3총사'로 불렸던 나폴레온은 90년대 이후 고가 양주들의 인기속에 판매가 줄어 최근에는 일부 소매점에서 명맥을 이어왔다.

신제품(알코올 도수 35%)은 브랜디 함량을 이전의 19%에서 20.5%로 높이고, 포장 용기도 세련되게 바꿨다.

최근 경기침체와 복고바람을 타고 추억의 저가양주가 다시 주목을 받게 돼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내놓게 됐다는 것이 국순당L&B측의 설명이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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