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병세 크게 호전

 
신촌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빠른 속도로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에는 미국 하와이대에서 영문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권노갑 전 의원이 일시 귀국해 김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

박지원 의원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해 "많이 좋아지셨고, 의료진도 안정적이라고 한다"며 "혈압을 비롯해 우선 모든 수치들이 정상이고 인공호흡기 의존도도 차차 낮아져 30~40%로 줄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폐렴 증세가 호전되다 일반병실로 옮긴 다음날인 지난 23일 폐색전증이 발병해 다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일단 폐렴이 좋아지니까 근본적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현재 영양공급을 아직 링거에 의존해서 하지만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부터 삽관으로 음식물을 제공하면 이번주에 상당히 좋아지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의식 상태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고개를 끄덕하시고 다 이해를 하신다"며 "폐색전증으로 인한 수술부위 통증이 있어 진통제를 맞고 계시지만 이제 많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의사소통도 하신다"고 덧붙였다.

현재 병실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최경환 비서관 등이 상주하고 있으며, 이 여사는 전날 교회에 가서 주일예배를 봤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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