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9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7개월여 만에 2.7%를 돌파했다.
한 달 반 동안 CD금리 상승폭이 기준금리 한차례 인상분을 웃도는 연 0.29%포인트에 달하고 있어 가계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금융업계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개월 물 CD 금리는 연 2.70%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9거래일간 0.13%포인트 급등하면서 지난 2월 11일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기간은 작년 10월24일 11거래일 연속 오른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길다.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 반 동안 상승폭은 0.29%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영국계 SC제일은행이 전날 CD 2개월 물을 300억원어치 발행한데 이어 이날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보다 0.05%포인트 높은 2.59%에 700억원어치 발행하면서 CD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CD 발행을 통해 CD금리 상승을 유도한 은행들은 CD금리 상승으로 이자 이익이 개선되지만 가계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커지게 된다.
CD금리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의 금리가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 532조8458억원 가운데 CD연동 대출 비중이 70%라고 가정하면 0.27%포인트 금리 상승 시 연간 이자부담이 1조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
외환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23일 현재 연 4.90~6.45%로 지난주 초보다 0.10%포인트 상승했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연 5.18~6.00%와 3.18~5.88%로 0.10%포인트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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