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이라크 쥬바이르 유전 확보"

한국가스공사가 잔존 매장량이 최대 66억 배럴에 달하는 이라크 쥬바이르(Zubair) 생산유전을 확보했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운영사인 이탈리아 에니(ENI)사 등과 컨소시엄을 이룬 가스공사는 이라크 8개 유·가스전을 대상으로 바그다드에서 실시된 1차 국제입찰에서 1순위로 응찰해 협상을 거쳐 13일 최종 합의했다.

최종 계약은 2주내에 체결될 전망이며 구체 일정은 미정이다.

ENI 컨소시엄은 자료 분석과정에서 쥬바이르 생산유전의 잔존 매장량을 최대 66억 배럴로 평가했다. 앞서 이라크 정부가 발표한 37억 배럴보다 29억 배럴 많은 것이다.

유전에 본래부터 존재하는 원유·가스의 총량을 뜻하는 원시부존량은 226억배럴로 평가된다. 통상 원시 부존량의 약 30%를 채굴 가능한 매장량으로 계산한다.

쥬바이르 광구는 남부 유전지대 중심인 바스라 인근의 대형 유전으로 현재 하루 19만5000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가스공사와 ENI사는 7년 이내에 이 광구 하루 최대 생산량을 112만5000배럴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컨소시엄에는 양사 외에 미국 옥시덴탈, 이라크의 남부석유회사(SOC) 등이 참여했다. 계약 기간은 20년으로 매년 5년 연장이 가능하다. 가스공사의 지분은 20%이며 이라크 측의 요청에 따라 향후 계약 단계에서 조정될 수 있다.

총 사업비는 220억달러로 이 가운데 가스공사가 부담할 부분은 5년간 총 50억달러로 예상된다.

앞으로 ENI컨소시엄은 원유 생산 1배럴당 이라크 정부로부터 2달러 또는 2달러에 해당하는 만큼의 원유로 받는다. 가스공사가 확보한 물량을 원유로 환산하면 2030년까지 하루 최대 6만 배럴, 평균 2만배럴에 달한다. 20년간 총 1억4500만배럴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현재 6.3% 수준에서 7.0%로 올라가게 된다. 컨소시엄은 19일 이라크 정부와 계약서에 가서명을 하고 다음달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는 국내 기업이 대규모 광구에 본격 참여하는 첫 사례”라며 “앞으로 한국 기업이 이라크 유전에 진출할 수 있는 가교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번 1차 입찰에 이어 12월 초 예정돼 있는 2차 입찰에도 계속 참여해 추가 이라크 유전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라크 1차 입찰 광구도.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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