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1년 전보다 7만1000명 늘었다

뚜렷하지 않지만 고용이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정부의 단기 일자리 창출에 힘입은 것이라 본격적인 고용회복으로 보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14일 통계청이 내놓은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38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만1000명 늘어나, 올해 처음으로 2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어 지난 5월에는 감소폭이 21만9000명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6월 4000명 증가세로 전환했다가 7월 다시 7만6000명 감소했고, 한달만에 3000명 증가했다.

장마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지난 7월 취업자 수가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 6월 이후 고용 회복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취업자 증가폭이 미미해 경기회복에 따른 본격적인 고용시장 회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동향팀장은 "지난달 역시 재정정책의 효과를 빼면 민간 고용이 저조하다"며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한 신규 창출이 얼마가 될지에 따라 고용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취업자 증가는 '희망근로 사업' 등 정부가 취약계층에 제공한 단기적 일자리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43만1000명 늘어났으며 이 중 공공행정에서만 32만6000명 증가했다.

보건 및 사회복지(17만2000명), 전문과학기술(11만7000명) 등 일자리 창출이 꾸준한 부문의 흐름도 계속됐다.  

여기에 제조업 취업자 수가 11만8000명 줄어 지난해 8월(-8만6000명) 이후 1년여만에 이후 가장 작은 감소폭을 기록하는 등 수출 호전에 따른 고용 회복의 기미도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희망근로 사업'에 대규모 투입된 50대(24만명)와 60대(11만3000)에서 증가했지만, 핵심 근로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30대(-13만5000명)와 40대(-1만5000명)의 감소세는 여전했다. 

임금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 사이의 '양극화'도 계속됐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근로자가 46만6000명 증가했지만 직원을 두지 않은 영세 자영업자는 32만 4000명이 감소했다.   

취업자 외의 고용지표를 보면, 실업자 수는 82만6000명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 10만3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4%로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고용률은 전년동월에 비해 0.6%포인트 감소한 59.2%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에 비해 33만5000명 늘어난 1557만1000명을 기록한 가운데 취업준비가 61만1000명으로 3.9%를 차지했고, 구작단념자가 15만5000명으로  0.9%를 차지했다.

20~50대에서 '쉬었음'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크게 늘어 전체 비경활인구의 8.9%를 차지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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