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대학생 인턴십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졸업 후 실제로 삼성전자의 정직원으로 승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2일 삼성전자는 새로운 '신입사원 선발 제도'를 발표하고, 올해 하반기 인턴십에 참가한 학생들 가운데 실무 역량을 검증받은 인재들을 선별해 최종면접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한달여 인턴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삼성전자에 지원하면, 면접에 일부 가산점만이 부과됐다. 하지만 이번 제도는 이들에게 입사 기회를 부여해 우수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인턴십 선발제도와 실습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1인당 35분 안팎인 기존의 짧은 면접시간을 1시간으로 늘려 지원자들의 전공능력과 잠재역량을 최대한 검증하기로 했다. 평가기준 역시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전환한다.
또한 인문계와 이공계 인턴십으로 구분해 시행하던 인턴십 과정을 하나로 통합하고 실습기간을 현행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입사시 실제 근무할 부서에서 미리 실습토록 해 해당 부서장들의 평가가 최종 채용 의사결정에 반영되도록 했다.
이번 인턴십 모집은 대학교 3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12~16일 지원을 받는다. 채용규모는 800명 상당이다. 채용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삼성 채용 사이트인 '디어삼성'(www.dearsamsung.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인사팀 관계자는 "기존 상하반기 공채제도는 현행대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다만 이번 시행결과에 따라 향후 인턴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또다른 관계자는 "인턴십 가운데 정직원으로 승계하는 직원 수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인턴십 개개인의 역량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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