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내년 2~3개 해외금융기관 M&A 추진"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2일 "현재 아시아지역 거점 확보를 위해 2~3개 해외 금융기관을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와 논의해 지주회사 상장 이전에 M&A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산은금융지주 출범'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기업금융투자은행(CIB)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에서의 수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M&A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것이 상장을 앞두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해외 진출의 경우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지역에 금융을 지원함으로써 동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거점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수신기반 확보 목적 외에도 그룹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M&A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M&A 등을 통해) 추가로 다른 금융분야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있으나 주주인 정부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9%의 지분을 보유 중인 대우증권에 대해 "추가로 지분 60%를 사들이려면 2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데 그 자금으로 다른 해외 금융기관 2개 정도를 인수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소수지분이 분산돼 있는 만큼 산은지주가 추가로 대우증권의 지분을 매입하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충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 회장은 또 "민영화를 위한 산은지주 주식의 매각 시기나 방법은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다만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2011년 국내 상장, 2012년 해외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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