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폐철로 부지 공원화 사업 본격화

   
 
서울시가 오는 2012년까지 경춘선 폐선 부지를 활용해 공원을 조성한다. 사진은 화랑대역 일대 조감도.

서울시내 경춘선 철로 일대 공원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1939년 개통된 경춘선은 코레일의 복선 전철화 계획에 따라 내년 12월 말 성북역~경기도 남양주 갈매역 구간이 폐선된다.

서울시는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 조성 기본계획안' 현상공모에서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 어반엑스,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이 제출한 '흙길을 걸어서 만나는 도시숲 갤러리'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당선작에 따르면 성북역~시계간 6.3㎞ 구간 12만8000㎡와 주변 녹지 9만1000㎡ 등 22만7000㎡에 선형숲을 만들고 흙길과 자전거길, 시간의길 등 3가지 길을 조성한다.

시간의길은 기존 선로를 활용해 수경시설과 레일바이크 등을 설치하고, 숲 관찰 등 다양한 철길 활용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철로 곳곳에는 '흙의정원', '쇼가든', '열차정원' 등 이채로운 정원과 '숲갤러리', '소호 스테이션', '에코갤러리'같은 갤러리가 들어선다.

공원은 인근의 불암산, 중랑천, 북서울꿈의숲 등도 연결돼 체계적 그린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공원 입구 쪽에는 영축산과 연결되는 보도육교와 전망공간이 조성되고 경춘철교는 유리 보행 터널로 만들어지며, 화랑대역 앞 삼거리에도 보행교가 설치된다.

시는 당선작 업체와 계약을 맺고 내년까지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715억원으로 2011년 착공해 2012년 완공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동북부 지역의 단절된 그린네트워크를 연계하고 기차 소음과 진동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던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동북권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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