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하락 전환, 3분기 1.48%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5개 분기만에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48%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말의 1.51%에 비해 0.03%포인트 내린 것이다.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지난해 9월말 0.82%를 기록한 뒤 12월말 1.11%로 높아졌으며 3월말 1.47%, 6월말 1.51%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한 바 있다.

부실채권규모는 전분기말 19조6000억원에서 4000억원 감소한 1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부실채권이 줄어든 것은 3분기 신규발생 부실이 5조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23.7% 줄어든데다 은행들이 3조1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상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에 비해 0.01%포인트 내린 1.90%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에 비해 0.11%포인트 내린 2.38%를 기록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0%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 역시 0.02%포인트 하락한 0.46%를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1조1000억원 줄었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늘었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91%로 가장 높았고 한국씨티(1.64%), 하나(1.56%), 신한(1.44%), 국민(1.41%), 외환(1.25%), SC제일은행(1.24%) 순이었다.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말 1% 초반을 맞추기 위해서는 4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을 포함해 10조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정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