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보다 1.2% 증가한 21조2000억원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내년 예산안을 일반회계 15조4500억원, 특별회계 5조8353억원 등 총 21조2853억원으로 확정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추경예산을 제외한 당초 예산(21조369억원)보다 2484억원(1.2%) 늘어난 규모다. 회계간 전출·입금(2조1819억원), 자치구(2조9413억원)와 교육청(2조4288억원) 지원금 등을 제외한 실집행 예산규모는 11조9407억원이다.
시는 내년에 시민 한 명당 부담하는 세금(시세)이 104만5000원으로 올해보다 6만원 감소함에 따라 나머지는 차입금(9800억원)과 국고 보조금 등으로 충당하고 내년 공무원 보수 동결 등을 통해 예산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예산안 가운데 인건비 등을 제외한 총사업비 16조6098억원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부분은 사회복지다. 이는 전체의 24.6%인 4조859억원으로, 올해보다 9.3% 늘어났다.
이어 환경보전 2조973억원(12.6%), 도로·교통 1조8332억원(11.0%), 주택·도시관리 9976억원(6.0%), 산업경제 5571억원(3.4%), 도시안전관리 4979억원(3.0%) 등 순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사회취약계층 보호 및 저소득시민 자활 지원에 1조7824억원, 추모공원 건립 등 노인복지 수준 향상에 6703억원, 서울형 어린이집 육성 등 여성복지·보육환경 개선에 5884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또 자전거 전용도로 등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에 1조8332억원, 9호선 2·3단계 등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1조1974억원, 시민휴식공간 확충 및 생태계 복원에 5253억원, 그린카 보급 확대 등 대기질 관리에 3830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세운초록띠공원 2단계와 피맛길 조성 등 도심 재창조 및 미래지향적 도시관리에 8094억원, 한강르네상스 및 한강공원 관리에 1882억원, 16만5000개 일자리 창출 및 서민경제 활성화 지원에 5571억원이 책정됐다.
권영규 서울시 경영기획실장은 "2년연속 적자예산 편성에 대한 부분은 유감이지만 불필요한 문화예산을 삭감하는 등 비용을 최소화 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예산편성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더욱 알뜰한 예산편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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