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성의 성(性)지식 '낙제점'


대한민국 남성에 대한 성(性)지식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가 남성건강주간을 맞아 대한민국 남녀 847명(남성 623명, 여성 244명)을 대상으로 '조루증에 대한 남녀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결과에 따르면 조루증과 발기부전을 구분하지 못하고 유사한 증상이라고 잘못 답한 남녀가 전체의 41.6%에 달했다. 여성은 절반에 해당하는 50%가 두 질환을 구분하지 못했고 남성들 중에서도 38.5%가 조루증과 발기부전이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조루증이 저절로 사라진다'고 오해하고 있는 경우도 전체의 32.9%(여성:37.1%, 남성:31.5%)를 차지해 남성의 성 관련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여성은 물론이고 남성에게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루증이 있다면 이성관계를 시작할 때 주저하게 될 것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 여성의 77.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오히려 여성보다 더 많은 82.8%의 남성이 스스로도 이성관계를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루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대해서는 사회에서 조루증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한 남녀가 79.1%에 달했다. 조루증 남성이 유머의 소재로 쓰이는 것이 보기 좋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도 77.9%를 차지해 조루를 비교적 심각하거나 신중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대한남성과학회 박종관 회장은 "조루증과 발기부전은 원인은 물론이고 증상, 치료법 등에 있어서 완전히 다른 질환"이라며 "유교적인 가치관 등으로 여성의 성 못지않게 남성의 성에 대해서도 왜곡된 인식이 만연해 있고 남성들 조차도 자신의 성문제에 대해 낮은 지식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는 오는 23~27일을 남성건강주간으로 선포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당신의 사랑은 깊어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2009 남성건강캠페인'을 펼친다.

발기부전, 조루, 전립선질환 등에 대한 올바른 의학정보와 치료방법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전국 6개 도시에서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무료 시민강좌 및 남성 성기능장애 상담을 진행한다.

일정은 △서울(23일 오후2시 서울성모병원/24일 오후3시 사당문화회관) △대구(24일 오후2시 영남대병원) △부산(25일 오후2시 부산일보사) △수원(26일 오후2시 수원체육문화센터) △전주(26일 오후2시30분 코아 리베라호텔) △대전(27일 오후2시 을지대병원) 등이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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