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자동차 부문 다시 대화할 자세 돼”
그랜드바겐 세부 추진방안 긴밀 협의키로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기로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1시간15분간 단독 및 확대회담을 통해 “FTA가 가지는 경제적,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토령은 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FTA는) 양국간 통상에 도움이 되고 전략적인 측면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경제적 측면에서도 양국에 공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TA 비준에) 자동차가 문제가 된다면 다시 이야기할 자세가 돼 있다”고 추가협의 가능성도 열어 놨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FTA가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양국관계를 강화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비준으로 가는 많은 논의와 작업을 하고 있고 팀을 구성해서 장애가 되는 모든 문제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그랜드바겐(일괄타결)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본인이 그랜드 바겐으로 제시한 일괄 타결이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하고 그 구체 내용과 추진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이러한 우리 제안을 받아들임으로써 북한의 안전을 확보하고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도 “보즈워스 대표를 12월 8일 북한에 보내 양자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북핵 문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북한이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도록 여타 6자회담 참가국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핵우산과 확장억지력을 포함하는 공고한 한미 안보태세를 재확인했다. 또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동맹 미래비전을 내실 있게 이행, 한미 동맹을 모범적인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피츠버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과를 평가하고,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의 이행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 △녹색성장 △비확산 △대테러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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