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쇄 현대重 노조위원장 "경영악화 사전 대비할 때"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경영악화가 누적되면 유례없던 고용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오 위원장은 최근 발간한 노조소식지 ‘민주항해’를 통해 “우리가 땀 흘려 일하는 현대중공업이 현재 수주불황과 유동성 문제에 직면해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런 상황이 지금 당장 고용위기를 발생시키진 않겠지만 경영 악화가 누적되는 시점을 만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분명 유례없던 고용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18대 새 집행부는 이런 상황을 사전에 대비해 나가야 하며 이에 맞는 정책과 비전을 만들고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또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문제와 관련해 모든 노조간부가 조합원으로부터 임금을 지급받고 있다고 여기고 활동하는 노조간부의 역할과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선을 끝낸 새 집행부의 각 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 지급금지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만큼 조합원에게서 임금을 지급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 위원장의 방침에 따라 전임자 임금 지급금지에 대비, 노조 조직을 저비용 고효율을 위해 슬림화하기로 하고 기존 12개 부서를 7개 실로 이미 축소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전임자 임금지급이 금지되면 노조 자체적으로 전임자 임금을 해결해야 하는 만큼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고 업무효율을 위해서는 조직을 변경하고 예산을 절감하는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가야 한다”며 “이는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로 노조가 한발 앞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집행부 간부 모두 조합원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임해달라”며 “지금의 노조는 단순히 임금과 복지와 같은 생활의 윤택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고용유지와 고용창출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18대 집행부는 오는 12월4일 오 위원장의 취임으로 본격 출범한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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