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값 300원 '기습 인상'…소비자 '원성'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가 새해 벽두에 일부 제품 값을 올려 소비자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1일부터 전국의 매장에서 커피와 차류 등 15종의 가격을 300원씩 올렸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톨사이즈를 기준으로 '카페 아메리카노'(사진)는 3300원에서 3600원으로, '카페라떼'는 3800원에서 4100원으로, '카라멜마끼아또'는 4800원에서 51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그러나 얼음을 갈아 넣는 '프라푸치노' 값은 품목에 따라 동결되거나 내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가격을 안 올리고 원·부재료와 임대료, 인건비 등의 인상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다"며 "가격 인상이라기보다는 조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도 국내의 다른 업체들에 비하면 10% 이상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인터넷 홈페이지나 언론매체 등을 통해 가격인상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기습 인상'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스타벅스 관련 한 인터넷 카페에는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아무 말 없었는데 당혹스럽다"라거나 "이벤트는 배너까지 띄우고 열심히 홍보하더니 가격 인상은 살그머니"라고 지적하는 등 스타벅스를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스타벅스 신사점을 찾은 김모씨(41·여)는 "사전에 인상여부에 대해 알리지도 않은채 가격을 올려 어처구니 없다"며 "스타벅스의 이 같은 상술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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