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뼈를 깎는' 고강도 구조조정 단행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임원 수를 20% 줄이고 전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

또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1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대적인 조직 슬림화를 통해 그룹의 조기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온 전략경영본부를 40% 이상 축소하고, 계열사별로 조직을 재정비해 사장단 및 임원 수를 20%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임원 수는 약 180명 정도에 그치게 됐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의 임원 수는 총 370명이었으나, 대우건설과 금호생명, 금호레터카 등을 매각하면서 이미 230명까지 축소됐다.

뿐만 아니라 전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하고, 생산현장에 필요한 인원만 제외하고 그룹의 모든 사무직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휴직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금호산업·금호타이어,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등의 보유자산을 매각해 총 1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금호산업은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와 금호건설 홍콩유한공사의 자산 매각으로 약 4776억원 유동성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제1 열병합발전소의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과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2653억원 가량을 확보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 IDT와 금호종금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약 1838억원, 금호타이어는 중국 및 베트남 소재 해외법인 지주회사인 금호타이어 홍콩 지분의 49%를 매각해 15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운영경비 절감, 복리후생 비용 축소, 영업효율성 개선을 통해 전사적 경비절감도 실시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채권단과 협의해 가능한한 빠른 시기에 구조조정 방안을 시행해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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