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회장, 사면 후 첫 생일 미국서

 - 2월 초 IOC총회 참석 예정...미국 체류 장기화 가능성 높아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사면 후 처음 맞이하는 생일을 해외에서 맞게 됐다.
 
1월 9일은 이 전 회장의 67번째 생일.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CES 2010’ 참관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인 이 전 회장은 생일을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치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생일은 이 전 회장에게는 여러모로 뜻 깊은 생일이다. 지난 2007년 발생한 삼성 비자금 사태로 인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던 각종 법적문제가 모두 해결 된 후 처음 맞는 생일이기 때문이다.
 
과거 삼성은 이 전회장의 생일인 1월 9일에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을 열었고, 이 전 회장은 같은 날 저녁에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수상자 가족, 그룹 사장단 등과 만찬을 갖는 것이 관례였다.

통상 이 전회장의 생일 직후 삼성 사장단 인사가 단행돼 왔기 때문에 이 전 회장 주관의 생일만찬은 삼성 안팎에서 ‘최후의 만찬’으로 불리는 등 삼성 안팎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2007년 비자금 사건 발생 이후 작년과 재작년 이 전 회장의 생일에는 특별한 행사없이 조용히 보냈다.

한편 이 전 회장은 먼저 출국한 이재용 부사장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0’ 전시회를 둘러본 후 주요국 IOC 위원을 면담하는 등 본격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 전 회장은 내달 초 밴쿠버에서 열리는 IOC총회에 참석하고 동계올림픽도 참관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미국 체류는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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