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2월 이후 강세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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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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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출회복세로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이 강세를 지속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 잇달아 제기됐다.

최근 중국의 수출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유가 강세를 근거로 투기 수요까지 몰려 석유화학 업종 강세가 연장되고 있지만 현재 가동 중단된 중국 내 설비들이 2월부터 가동을 본격화할 것이란 주장이다.
 
게다가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의 시황과 밀접한 방향성을 보이며 움직였던 석유화학 주가에 대한 상승 기대감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석유화학 산업의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화학 업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 중국 내 가동 중단된 설비들이 2~5월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현재 강세 기조도 꺾일 것"이라며 ""가동 중단된 설비들이 2~5월 중 집중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5월까지 본격적 상업생산에 진입하는 설비의 규모는 전 세계 생산능력 기준 7.2%에 달하는 930만톤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석유화학 업종 강세가 중국 춘절 전까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의 강세는 중국 신규 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해 중국 수출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게다가 유가 강세를 근거로 한 투기 수요까지 몰린 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지역으로 판매물량을 60~70% 줄일 계획이어서 강세는 중국 춘절 전까지 유지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이 제품 시황에 단기적인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을 보면 중국의 지준율 인상이 제품 시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는 않는다"며 "다만 과거와 달리 제품 시황이 빠르게 반등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지분율 인상이 제품 시황의 단기 변곡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즉, 석유화학 제품의 시황과 밀접한 방향성을 보이며 움직였던 석유화학 주가에 대한 상승 기대감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편, 이날 주요 석유화학주인 LG화학(3.92%), 한화석화(1.71%), 호남석유(0.43%)는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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