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시총 1000조원 시대' 다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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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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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모두 994조4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인 15일 기준 시총 합계 989조3290억원보다 5조원 이상 증가한 것.

두 시장의 시총 합계가 1000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지난 2008년 6월9일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이날 시장별 시총 규모는 유가증권시장 901조9920억원, 코스닥시장 92조648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시총 합계는 2007년 7월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고 코스피 지수가 치솟으며 유가증권시장 단독 시총 규모가 1000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국내 증시 시총 규모는 510조원대까지 곤두박질 쳤고, 코스닥 시장은 2008년 1월 10일 이후 현재까지 시총 100조원 이하를 맴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조만간 시총 100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98포인트 오른 1711.78로 마감, 17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도 553.10로 3.13포인트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코스피지수 1700선 위에서도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일 지는 의문이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지수가 15일 수준이라고 가정할 때 코스피지수가 1723선을 웃돌면 두 시장 시총 합계가 1000조원을 넘을 수 있다"며 "그러나 코스닥시장이 동반 상승하면 그 전에도 시총 1000조원 시대가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추가 상승 모멘텀은 국내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국내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 및 기관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다면 상승 여력은 현재보다 30%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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