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2010년, 공격 앞으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1-18 18: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주요 철강업체들 잇달아 설비투자 확대·사업다각화 나서
- 올해 국내 철강업계 설비투자 7조원·수출 250억 달러 목표

 
지난해 수요 감소로 고전한 국내 철강업계가 새해 들어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업체들이 대대적인 설비 투자와 M&A에 나서고 있는 것.
 
포스코는 올해 투자비를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인 9조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조강생산과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각각 16.6%, 9.3% 늘어난 3440만t과 29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와 더불어 인수합병(M&A)시장에 뛰어들어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 광양에 연산 200만t 규모의 후판 공장을 준공한다. 이를 통해 후판 생산 규모를 연 7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연산 200만t 규모의 포항 신제강 공장도 준공한다.

지난해 당진에 연산 150만t 규모의 후판 공장을 완공한 동국제강은 올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브라질에서 고로 제철소 건설에 나선다. 현지 합작 파트너인 발레(Vale)사와 함께 오는 4월말까지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를 마친 뒤 내년 중으로 총 990ha의 부지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완공이후 품질 조기 안정화에 주력해온 당진 후판공장도 올해에는 제품 범위를 선급 후판, TMCP 후판, 열처리재 후판으로 확대해 100만t 이상의 제품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또 동국제강은 대우건설 인수에 나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새해 벽두인 지난 5일 당진 일관제철소 용광로에 처음 불을 댕기는 화입식을 가진 현대제철은 오는 4월 종합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현대제철은 1고로에서 나오는 쇳물을 이용해 연산 150만t 규모의 후판과 250만t 규모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건설 중인 제2고로에 대한 투자도 계속해 2011년까지 연 800만t의 쇳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밖에 동부제철은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에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로 제철공장을 완공하고 올해부터 연간 300만t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주요 철강업체들이 잇달아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올해 국내 철강업계의 설비투자규모는 7조원에 육박하고,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20억달러 늘어난 2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철강업계가 이처럼 새해 들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배경에는 글로벌 철강시장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족에서 벗어나 상승국면에 진입하리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에 대해 IBK 투자증권의 김윤상 연구원은 “글로벌 산업 수요 회복과 철광석, 원료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코스트 푸쉬 랠리 그리고 각국 경기 부양책 지속으로 철강 시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설비투자와 사업다각화에 나선 국내 철강업계가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