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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형차가 몰려온다‥ '한국차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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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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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바루, 한국 진출 선언

   
 
도요타 캠리  
일본 중형차가 몰려오고 있다.

도요타, 혼다, 닛산,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더 싸진 중형차를 내세워 한국 시장 점령에 나섰다.

스바루도 21일 중형 세단 레거시 2.5 등 차량의 국내 출시 계획을 발표한다. 이르면 4월 중 정식으로 국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혼다 어코드  
스바루는 세계 최초로 4륜구동(4WD) 승용차 판매를 시작한 업체로 유명하다. 4륜구동임에도 타사 차량에 비해 가볍고 연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제조사는 다소 긴장하는 눈치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일본차의 저가 공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반면 한국차는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닛산 뉴 알티마  
이미 국산차 가격과의 격차가 거의 없어진 상태.

일본차 시대를 알린 서막은 지난해 말 브랜드를 국내 론칭한 도요타다. 도요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 중형차 ‘캠리’ 등 4종을 내놨다.

도요타가 들여오는 월 700대의 차량 중 약 70%가 캠리 2.5. 비록 국산차에 비해 수량은 많지 않지만 파급력은 컸다. 3490만원이라는 가격은 옵션을 더한 쏘나타 2.4(풀옵션 3321만원)와의 차이가 169만원에 불과하다.

이어 혼다와 닛산도 각각 자사의 대표 중형차 어코드 2.4와 알티마 2.5의 가격을 3590만원과 3390만원으로 낮추는 등 전 차종의 가격을 ‘도요타 수준’으로 맞췄다.

이에 대한 한국 자동차 제조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와 르노삼성은 18일 각각 쏘나타 2.4와 뉴 SM5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특히 쏘나타는 경쟁 차종보다 더 우수한 성능과 더 낮은 가격을 강조하며 곧 언론을 대상으로 한 ‘캠리 비교 시승회’도 연다는 계획이다. 이는 제품 성능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실제 쏘나타2.4의 성능은 최고 출력(201마력) 최대 토크(25.5kg.m) 공인 연비(ℓ당 13.0㎞) 로 동급 최고다.

   
 
지난 18일 출시한 쏘나타 2.4. (사진제공=각 사)

르노삼성도 2.5급 뉴 SM5 개발을 완료한 채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기아차와 GM대우 역시 각각 중형 세단 로체2.4와 토스카2.5를 내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시장 확대를 위해 일본 등 수입차 업체들은 계속 가격을 낮추고 있는 반면, 국산 차량은 프리미엄급 차량으로 사업 중심축이 이동하며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가격 역전 현상도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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