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공부모임 '아레테'...친박·야 의원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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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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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의원 친이계 공부모임 '아레테' 가입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아레테'(Arete.탁월함을 뜻하는 그리스어)'에 친박(친박근혜)계와 야당 의원들이 가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레테는 당내 대표적인 친이명박계 모임이다. '100% 순수 공부모임'(정두언 의원)이라지만, 회원 면면으로 보면 친이 쪽의 '핵심' 조직이다.

강승규, 권택기, 김영우, 김용태, 김효재, 백성운, 이춘식, 조해진, 주호영, 정두언, 정태근 의원 등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조직인 '안국포럼' 출신들이 주축이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이 모임의 대표 운영위원이다.

아레테는 올들어 모임을 개방형으로 확대운영키로 하고 각 의원실에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친박계 김무성, 성윤환 의원을 비롯해 심재철, 정병국, 나경원, 김동성, 김성식, 신성범, 이정선, 정옥임, 주광덕 의원과 민주당 백재현,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 여야 의원 13명이 추가로 회원 가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수정안 문제로 한나라당 친이-친박, 여야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도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과 야당 의원들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한 것이다.

특히 당내엔 김 의원의 친이계 모임 가입에 의문을 표시하는 이들도 많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세종시 수정의 필요성을 거론한 이후 '원안 고수'를 주장해온 박 전 대표와 관계가 아직도 어색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정두언 의원은 "아레테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모임이고, 몇몇 의원들만 좋은 내용을 공부하기가 아까워 여야 의원들이 함께하자는 취지로 모임을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측도 "좋은 뜻의 인문학 공부모임이라서 참여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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