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의 실세로 막후총리로까지 불리는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이 23일 오후 검찰의 참고인 조사에 응한뒤 진술내용을 성명 형식으로 국민에게 설명할 전망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이날 오후 검찰 시설이 아닌 도쿄시내에서 도쿄지검 특수부로부터 자신의 정치자금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陸山會)의 정치자금규정법위반(허위기재)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오자와 간사장은 대형건설사로부터 받은 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고도 장부를 조작해 이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사는 4시간 정도 진행되며 조사를 받는 장소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도쿄시내 호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자와 간사장은 검찰 수사를 정권교체에 저항하는 표적수사라고 비난하면서 이날 조사를 통해 결백이 입증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오자와 간사장이 참고인으로 출두했다가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날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앞서 체포한 전·현 비서의 진술 등을 종합해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krik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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