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시진핑 방북 대서특필…북중 우호 부각

  • 인민일보 1·2면 장식·CCTV 메인뉴스 22분 할애

  • 北 환영식·정상회담·만찬·공연까지 집중 조명

  • 習, 둘째날 조중우의탑 참배 후 귀국 예정

6월9일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1면을 도배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 보도왼쪽 오른쪽은 2019년 6월 시 주석의 첫 방북 당시 인민일보의 1면 지면이다
6월9일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1면을 도배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 보도(왼쪽). 오른쪽은 2019년 6월 시 주석의 첫 방북 당시 인민일보의 1면 지면이다.

중국 관영매체들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7년만에 방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북·중 우호 분위기를 적극 부각하고 있다.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 2면을 시 주석의 방북 관련 사진과 기사로 빼곡히 채웠다. 특히 1면에 시 주석과 김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미소를 지으며 악수하는 장면, 두 정상이 김일성 광장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함께 참석한 장면, 부부 동반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 등을 사진으로 실었다.

신문은 또 시 주석이 전날 방북에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지난날을 계승하고 미래를 개척하며 시련 속에서 함께 전진해 전통적인 중조친선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자'라는 제목의 기고문이 북한 현지에서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7년 만의 방북이 갖는 중요한 의미를 분석한 국내외 전문가 의견도 함께 실었다. 양시위 중국국제무역연구소 연구원은 "시 주석의 방북은 중국과 북한 공산당 양당이 모든 분야에서 우호 교류를 활성화해 사회주의 건설의 지속적인 공동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시 주석이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실질적 협력 확대 추진을 제시했다"며 이는 북중 관계를 더 심화시키는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영중앙(CC)TV도 전날 저녁 7시 메인뉴스 30분 방송 중 22분을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소식에 할애했다. 시 주석 부부의 평양 순안국제공항 도착부터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 김일성 광장 환영식, 정상회담, 만찬, 공연 관람까지 상세히 전하면서 북중 양국간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양국 국기와 풍선, 꽃다발을 흔들며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내보내면서 북한의 환대 장면을 적극 부각시켰다.
시 주석의 방북을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 사진CCTV 캡처
시 주석의 방북을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 [사진=CCTV 캡처]

7년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은 9일 1박2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시 주석은 이날 북중 우호의 상징인 평양 시내의 '조중(북중) 우의탑'을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방북 둘째 날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1959년 건립된 우의탑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지원군을 기리는 상징물로, 북한을 찾는 중국 고위 인사들이 관례적으로 방문해 북중 우호 관계를 과시하는 장소다. 시 주석 역시 2019년 방북 당시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이곳을 찾아 헌화했다.

시 주석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겸한 2차 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 7년 전 첫 방북 때도 북중 정상은 부부 동반으로 우의탑을 참배한 뒤 다시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해 연못 주변 등 관내를 산책하고 장미원에서 오찬하는 등 개별 환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이후 오후에 평양 순안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전용기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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