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사장, "하이닉스 재매각 무산시 모든 가능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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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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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하이닉스 매각이 또 다시 불발될 경우 블록세일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지난 27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며 "이번 매각도 무산된다면 주주들이 개별 매각을 요청하는 등 주주협의회 결속력이 약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해외 매각 가능성은 없으며 국내 기업 매각에 초점을 두고 외환은행을 포함한 채권단 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닉스 공개경쟁입찰은 오는 29일 마감된다. 정책금융공사와 외환은행 등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인수자금 지원과 분할매각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지만 아직 인수 희망자가 없는 상태다.

공사가 보유 중인 현대건설과 항공우주산업 매각과 관련해서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대우건설 매각이 마무리돼야 현대건설 매각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공우주산업의 경우는 방산산업의 특수성과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민영화는 이행점검위원회와 공사 정관을 통해 합리적인 사업목표를 설정하는 등 민영화 여건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산은의 자율적인 경영을 보장하면서 주주로서의 경영건전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또한 신성장동력산업에 2조2500억원, 온렌딩(전대)를 통해 중소기업에 2조1000억원, 시설 및 운영자금에 1조6500억원 등 총 6조원의 정책금융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온렌딩의 경우 중개기관의 금리를 낮추기 위해 각 은행을 대상으로 금리상한(CAP)을 설정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중개 금융기관을 기존 6개 시중은행에서 제2금융권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올해 연말 만기 도래하는 10조원의 채권 차환을 위해 13조5000억원의 정금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조달 금리도 낮출 계획이다. 글로벌 채권 발행 등으로 10억 달러의 외자도 조달한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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