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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내이름은 금태(金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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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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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태가 시장에서 '금태(金太)'로 불리우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사랑받던 명태가 더이상 뜨거워진 동해를 찾지 않아서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명태가격이 설대목을 앞둔 1월 현재 전년동월대비 35.2% 상승한 2993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626원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오른셈이다.

농식품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동해안 명태 어획량 및 수입량 감소에 따라 명태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명태 비축분 381t을 조기 방출하고 민간 비축분 1만3219t에 대해서도 조기 출하를 독려하는 등 성수기 물량공급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우리 정부와 기업이 확보한 러시아 명태 쿼터 중 합작 물량(17만t, 국내소비량의 50%)이 빠른 시일 내 반입되도록 원양선사의 조기 출어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러시아에서 확보한 4만5000t을 포함해 22만t 수준인 우리 어선의 생산량이 나올 경우 안정적 수급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명태수급 러시아 등 해외 물량에 의존
 
국내명태 수급량은 연간 40만t이고 국내소비는 35t수준이다. 연근해산 어획은 매년 줄어 이미 국내 수급량은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입어 쿼터량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1991년 9월 한·러 어업협정 체결 이후 매년 쿼터를 확보해 조업 중이다. 유엔해양법 발효 이후, 러시아는 EEZ내 해양생물을 국가자원으로 인식하고 보존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해마다 러시아 당국에 의해 입어쿼터가 축소 배정되는 상황이다.

또 극동 지역 투자 활성화를 위해 민간 차원의 현지법인인 '한·러 어업협력공사'를 설립하고 한국원양산업협회를 통한 협력사업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같은 한·러 어업협력 강화는 단순 입어 방식의 생산에만 의존하던 원양어업이 생산·가공·유통이 복합산업으로 재편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태자원 자력회복 총력전

정부는 그간 명태의 종 배양을 위한 '난'확보에 주력해 왔으나 채란이 가능한 살아있는 어미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동해수산연구소는 시험조업을 통해 난을 직접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난을 확보한 이후엔 인공수정을 거쳐 동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종묘를 시험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냉수성 어종의 특성을 감안해 종묘 생산 과정에 동해안 심층수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종묘생산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종묘배양과 방류 사업을 추진해 자원회복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동해수산연구소는 연구선 시험 조업에 직접나서 난을 조기 확보하기로 했다. 이후 인공수정을 거쳐 동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종묘를 시험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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