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고 싶어한다고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레어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연례 안보위협 보고서'에서 토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현 시점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추구하는 것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종전보다 유리해진 협상포지션을 최대한 활용해 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블레어 국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그렇게 할(핵무기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북한이 2006년 10ㆍ3 합의에서 핵물질, 기술, 노하우의 이전을 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지만, 핵기술 수출을 재개할 가능성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블레어 국장은 북한의 핵 추구와 관련, "북한은 남한과의 재래식 군사력 차이가 너무 현격히 벌어진데다 이를 뒤집을 수 있는 전망이 희박하다는 판단에서 그들 정권을 겨냥한 외부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핵프로그램 개발에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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