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백신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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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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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안업계, OS용 보안 솔루션 준비나서

스마트폰 보안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보안업체들의 관심이 애플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 옮겨지고 있다.

올해 국내 통신업체들이 스마트폰 라인업 중 안드로이드폰의 비중을 가장 높게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가 국내 시장에 출시됐으며 이달 중 삼성전자도 첫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는 올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보안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안드로이드 OS가 악성코드 뿐만 아니라 스파이웨어, 분산서비스거부(DDoS), 인터넷 뱅킹 등 각종 보안 위협이 있을 것으로 보고 생태계 전반적인 보안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최근 일부 스마트폰에서 전화번호부, 문자메시지(SMS), 통화 기록, 사진, 일정 등을 훔치는 스파이웨어가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아이폰 전용 보안 솔루션은 올 상반기 내 개발을 목표로 하되 시장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편법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해킹된 일명 ‘탈옥(jail break) 폰’은 악성코드가 작동할 수 있어 솔루션 개발에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 벤처기업 NSHC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아이폰 전용백신이 최근 애플 앱스토어 등록을 거부당하면서 다른 보안업체들도 아이폰 백신 개발을 포기하는 상태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이같은 이유로 아이폰의 다양한 악성코드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함께 관련업체들과의 협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경우 현재 아이폰 전용 솔루션 개발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대신 안드로이드폰 보안 솔루션 개발을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연구소처럼 안드로이드폰이 개방형 플랫폼인 이유로 보안 취약점이 아이폰 보다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안드로이드폰 시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솔루션 개발 완료시기 목표를 올 4분기 이내로 잡아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작 수요가 불분명한 아이폰 보다는 국내에서 많이 사용 중이거나 출시될 윈도우ㆍ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의 보안 문제가 논란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보안문제는 보안업체만이 아니라 이통업체, 단말기 제조사 등 관련업체들의 자체노력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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