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몽준 체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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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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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당직개편... 정병국 신임 사무총장
정병국 "지방선거 승리 이끌것"
정몽준·정양석·정병국·정미경 '4정(鄭) 시대'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젊은 피를 수혈했다.

한나라당은 4일 정병국 사무총장을 비롯한 정미경 대변인,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 정두언 지방선거 기획단장 등을 새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들은 대부분이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로 정몽준 대표가 직접 뽑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사무총장은 정 대표가 원하는 방향으로 교체되어 이번 인사로 '정 대표 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서 열린 임명식에서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을 맡게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우선 저에게 주어진 가장 큰 소임인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공천과정에서 원칙과 능력있는 사람을 발굴하겠다"며 "우리가 승리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지향하는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도 "좋은 인물을 영입해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며 "지방에 쌓여있는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피로를 없애기 위해 도덕성있는 인재들을 뽑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鄭)씨 가문의 두터운 벽을 뚫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예전 이회창 총재님 이후 8년 만에 임명장을 받은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 대표는 "우리 한나라당이 가장 훌륭하신 분들을 모시고 함께 일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힘을 함께하면 극복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3선인 정 총장은 친이(친이명박)계의 인물로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거쳤다. 그는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9.3개각 때 문화부 장관으로 거론된 인물이기도 하다.

신임 대변인인 정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 의정부·수원·부산지검 검사와 변호사를 거친 법조계 인물이다. 그는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여자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을 꿈꿔라'라는 저서를 통해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의 여성 리더들을 실명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번 당직개편으로 한나라당에서는 '4정(鄭)시대'가 열렸다는 소문이다. 정 대표에 이어 정양석 대표 비서실장, 정병국 사무총장, 정미경 대변인 등 주요 4개 당직을 정씨가 차지한 것.

이들은 앞으로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선거의 승패가 이들의 자리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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