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박, 베이징 공항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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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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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5일 북한당국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로버트 박씨가 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道) 공항에 도착했다.

박씨는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잠깐 모습을 비쳤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많이 지친 표정의 박씨는 고개를 떨구는 가 하면 시선을 아래로 깔면서 취재진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박씨는 서우두 공항 제2터미널에서 주중 미 대사관이 제공한 차량으로 제3터미널로 향했다.

미 대사관 측은 박씨의 향후 행로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3터미널에서 대기했다가 곧장 미국행 비행기 편에 탑승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당국은 우리와 현지 이익대표부인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에 로버트 박을 석방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은 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해 12월 25일 두만강을 건너 무단 입북한 재미교포 대북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씨를 석방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씨가 석방된 것은 그가 북한에 들어가 억류된지 43일만이다.

지난해 3월 북·중 접경지대에서 취재하다 북한 경비병에 붙잡힌 미국 커런트TV 소속 로라 링(Laura Ling), 유나 리(Euna Lee) 두 여기자는 억류 140일만에 석방됐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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