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 전문가 53% "이성태 총재 대신할 적임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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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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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이성태 현 한국은행 총재가 차기 한은 총재로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아주경제가 7일 거시경제 및 금융, 중앙은행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명의 전문가가 현재 경제 상황서 이 총재를 대체할 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 총재가 금융위기를 적극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펼치며 잘 대처했고, 지난 4년간 적절한 통화정책을 수행해왔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은의 독립성 확보 문제와 내부 신임도가 높다는 점을 꼽은 전문가들도 있었다.

다만 설문에 응한 15명의 전문가들은 모두 이 총재의 연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차기 한은 총재로는 김종창 금융감독원 원장, 김중수 주OECD대사,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적합한 인물이라고 추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차기 한은 총재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을 꼽았다.

설문에 응한 한 민간금융기관 연구위원은 "어 위원장은 고려대 총장 시절부터 변화와 혁신을 이끈 인물로 현 정부와의 스킨십도 높다"며 "한은 개혁을 바라는 정부로서는 어 위원장을 가장 유력한 인물로 점찍어 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총재로 정부관료 출신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는 '안 된다'라고 답한 전문가가 9명, '상관없다'가 5명이었다.

한은 총재의 경력으로는 '학자'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은' 4명, '시장 전문가' 3명, '상관없다' 3명 등이었다.

기준금리 문제에 대해서는 15명 중 9명이 현재의 2.0%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6명은 낮다고 봤다.

다만 현재의 금리가 적절하다고 평가한 전문가 중 6명은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 퇴임 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10명의 전문가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의 금융통화위원회 열석 발언권 행사와 유럽발 악재 등을 금리인상을 가로막는 이유로 꼽았다.

한편 한은법 개정을 통한 한은의 통화안정 기능 강화에 대해서는 10명이 '강화해야 한다'에 손을 들었다. '불필요하다'는 입장은 4명이었다.

설문에 응한 한 전문가는 "거시금융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한은의 통화안정 기능이 강화되야 한다"며 "다만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만큼 정부-한은 간 협의기구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

도건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전용식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권영준 경희대학교 경영대 교수,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오석태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이상엽 기업은행 금융경제팀 연구위원,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 임준환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경제연구실장,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시장팀 총괄팀장,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이상 15명, 無順)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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