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너 일가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오너별 계열사 경영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그룹 대주주들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채권은행들과의 간담회에서 오너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의결권 및 처분권 위임 동의서를 채권단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채권단 측은 박찬구 전 회장 등의 금호그룹 오너 일가가 그룹 경영권 보호 등을 위해 채권단에 계열사 주식 담보 제공과 의결권 및 처분권 위임 동의서를 넘기는 데 대해 최종적으로 동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금호그룹 일가는 채권단과의 약속대로 보유 계열사 주식의 처분권을 채권단에 넘기고 그룹 경영권을 보장받게 됐다.
채권단도 기존 계획대로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자율협약에 따른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도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한편,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큰 그림을 마련하고 내달까지 세부 방안을 확정해 구조조정을 진행키로 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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