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500기업-6] 토탈

토탈은 1924년 설립된 프랑스 정유사다. 석유 및 천연가스를 찾아 생산하는 업스트림(upstream)보다 정유ㆍ판매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 부문 비중이 높다.

유럽과 미국, 프랑스령 서인도제도, 아프리카, 중국 등지에 정유공장을 두고 있으며 전 세계 1만6400여곳에 소매망을 갖추고 있다.

   
 
토탈 1년간 주가 추이(달러)
다운스트림 부문에 주력해 온 만큼 국제유가 100 달러 시대를 연 2008년 경쟁사에 비해 매출 증가폭(25%)이 컸다. 다만 정제마진이 줄고 재고가 늘어나 순이익(155억 달러)은 1년 전보다 14% 줄었다.

토탈이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의 지분 가치가 떨어진 것도 순익 감소의 원인이 됐다.

11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재고와 사노피아벤티스 지분 가치 등을 제외한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수요감소에 따른 유럽 정유시장 침체가 순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다.

크리스토프 드 마제리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정유시장에 더 이상의 성장은 없다"고 말했다. 토탈은 총 정유능력의 85%를 유럽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의 상황이 심각하다. 토탈 측은 지난해 4분기 내내 프랑스 정유공장에서 매월 73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토탈은 프랑스 내 정유공장을 폐쇄한다는 방침이지만 프랑스 정부의 압박과 노조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토탈은 최근 지난해 9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플랑드르 공장에 대한 폐쇄 결정을 오는 6월 말로 미루기로 했다.

그러나 이 공장 노동자들은 공장 존속을 요구하며 재가동 시한을 오는 15일까지로 못박았다. 이들은 회사가 시한 내에 공장을 재가동하지 않으면 시설을 점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