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 사장은 1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0'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기자간담회에서 독자 플랫폼인 바다(Bada) 기반의 첫 번째 스마트폰인 웨이브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8% 역성장했지만 삼성전자는 16% 성장을 이끌어냈다"며 "올해는 시장 상황이 지난 2008년 만큼 좋을 것으로 전망돼 바다 플랫폼 기반의 웨이브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스마트폰 사업이 잘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웨이브는 경쟁사 제품(블랙베리, 아이폰 등)의 장점을 다 모았고 화질면에서도 앞서는 데다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하는 등 고사양이 장점"이라며 "일반폰의 판매량을 능가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웨이브가 첫 바다폰인 만큼 하이엔드(고품격)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 기능·가격별로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해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서도 각계각층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대중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신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보급형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사양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브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4월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한국시장에는 올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격은 300유로(약 5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을 위해 올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Apps)' 활성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올해 휴대폰 판매목표인 2억5000만대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바로 여기에 앱스토어 시장이 있고 웨이브의 성공을 통해 바다폰 출시를 늘려 앱스토어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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