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3년차 국정운영 방향은?

내주 인사...최측근 지방선거 전략지에 내세워

다음주 이뤄질 일부 차관 교체와 청와대 진용개편은 이명박 정부 집권 3년차 국정운영 방향을 미리 알아보는데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6월 지방선거 전략요충지에 최측근을 전면배치해 승리를 이끌어내고, 차관 및 청와대 인적 개편을 통해 친정체제를 강화시킨다는 게 이 대통령의 복안이다.

이번 인적개편의 키포인트는 차관급인사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핵심측근인 박영준 국무차장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기용할 정도로 국정 실무책임을 진 차관급 인사를 중요시해왔다. 이번 인사에도 대통령의 최측근들을 각 부처에 전면배치, ‘MB 전도사’로 활동할 공간을 만들어줄 것이란 분석이다.

인사 범위는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와 2년간 재직한 차관 및 청와대 인사다.

세종시 수정논란 과정에서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진영의 입김이 강한 경북지사에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태세다. 또 경기도 성남시장 선거에 황준기 여성부 차관이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대통령의 측근으로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그만큼 현정부의 국정운영 추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청와대에선 기대하고 있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 등 장수 차관도 인사대상이다.

청와대 비서관의 경우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 김동선 지식경제, 김재신 외교, 송종호 중소기업, 노연홍 보건복지, 이영호 고용노사, 이승미 여성가족 비서관 등이 새 정부 출범 때부터 일했다. 이들 실무라인을 물갈이해 조직 혁신과 친정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김동연 비서관은 기획재정부 차관, 김동선 비서관은 지식경제부 차관, 노연홍 비서관은 복지부 차관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장관급 교체여부도 관심이다. 현정부 출범 후 줄곧 국토해양부를 책임지면서 국정과제인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전력을 쏟은 정종환 장관이 충남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국토부 측은 “결정된 것이 없고, 유임될 가능성도 높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세종시 문제로 시끄러운 충남에 선제적으로 정 장관이 출마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정 장관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현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도 경남지사 출마 제의를 받아놓은 상태다.

다만 여권 입장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들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고,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내각 개편 요구가 있을 수 있어 선거 이후로 장관 교체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우세하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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