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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애널리스트 이동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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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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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본격적인 이직철을 앞두고 서서히 둥지를 옮기고 있다.

통상 애널리스트 이직은 3월 증권사 결산시즌을 앞둔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최근 몇몇 애널리스트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연쇄 이동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에서 교육과 제지를 담당했던 김미연 애널리스트가 지난 8일 유진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같은 회사에서 증권과 보험을 담당했던 박석현 애널리스트도 한화증권으로 둥지를 옮겼다. 기존 한화증권에서 보험을 맡아온 오영운 애널리스트는 퇴사했다.

한화증권은 또 전달 동양종금증권 이광수 애널리스트를 영입했고, 한국투자증권에서 건설과 시멘트를 담당했던 한상희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도이치로 이직했다.

대우증권은 채권파트를 새로 꾸렸다. 서철수 애널리스트가 채권운용부서로 자리를 옮기면서 빈 자리에 김일구 전 랜드마크투신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을 영입했다. 과거 채권분석의 대가로 불렸던 김 전 본부장은 랜드마크를 끝으로 2년여동안 공백을 가진 후 이달 1일부터 대우증권 채권파트장으로 복귀했다.

타 증권사는 아직 큰 움직임은 없지만 메리츠증권이나 동양종금증권 등 애널리스트 이동으로 빈자리가 생긴 증권사들이 후임을 물색하고 있어 연쇄이동이 예고된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월말에서 3월초 애널리스트 이동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지금은 전초전이 벌어지는 시기"라며 "본격적인 이직철이 되면 스카웃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작년부턴 스토브리그도 없어진 듯 하다"며 "연봉협상 시기 뿐만 아니라 특정 시기를 가리지 않고 어디 한군데에서 뽑아서 가면 다른 데에서 데리고 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의 시즌오프 시기에 각 구단이 팀을 강화하기 위해 전지훈련, 신인선수 영입, 연봉 협상 등을 두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기간을 말한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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