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 연구대학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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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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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KAIST 총장은 18일 "녹색기술 분야에서 경쟁하려면 강한 연구대학이 몇 개 필요하다"며 "우리도 원천기술 개발 능력을 가진 연구대학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이날 한나라당 당내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강한 연구대학이 생겨야 더 좋은 사람이 모이고,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AIST는 지난해 엔지니어링과 IT분야에서 세계 21등을 했지만, 그 이상 올라가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며 "그 이유는 재정구조에 있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가 26개 국립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이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한 해 예산과 비슷하다"며 "예산을 주지 않고 대학만 만들면 어떻게 하는가. 이제 더 대학을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아이디어는 기업이 아닌 연구대학에서 나온다"며 "연구대학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국립대학교에 대한 예산배정이 주요대학과 분야별로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 총장은 "우리나라가 녹색산업 분야의 신소재 기술을 독점할 수 있다면 국민소득이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휴대폰 단말기를 많이 생산하지만 원천기술은 외국기업 퀄컴(Qualcomm)이 보유하고 있는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논문 수나 논문 인용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산업들이 따라오도록 앞서가야 한다"며 "에너지 부족과 환경오염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녹색산업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정몽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기초과학이 충실한 나라가 선진국"이라며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모태범, 이상화 선수의 허벅지를 '금벅지'라고 하던데 우리의 기초과학이 금벅지 역할을 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통합포럼은 26일 가수 겸 배우인 '비'(본명 정지훈)를 초청해 대중예술과 한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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